미셸 푸코가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가 쓴 『안티-오이디푸스』라는 책의 서문을 쓰면서 한 말이다. 물론 나는 『안티-오이디푸스』를 읽기는 했지만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글자들만 읽어 내려간 수준에서 넘어가지 못했으며 그저 푸코의 저 소개만 뇌리에 박혔을 뿐이다. 당연히 내가 앞으로 쓸 글들이 『안티-오이디푸스』의 해설이 될 것도 아니다. 다만 비-파시즘적 삶을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하여 함께 생각해보고 싶었다.파시즘은 민주주의의 반대말이 아니다. 박정희와 히틀러, 무솔리니 모두 선거를 통해(형식적으로라도) 집권하였다. 단지 무구한 대중이 악의를 가진 그들에게 속아 넘어갔기 때문이었을까? 스피노자는 공화주의자였던 정치인 더빗(De Witt)형제가 폭도 민중에게 말 그대로 산 채로 찢겨 죽은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