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한 사진을 봤다. 내용은 어떤 할머니께서 매실 10kg짜리 다섯 박스를 공판장에 팔았는데 수령한 금액이 만 원, 정확히는 수수료 9700원을 떼고 '300원'이었다. 매실 50kg 팔고 받은 돈이 고작 300원이라니, 농업에 대한 대우가 어느 수준인지 잘 보여주는 한 장의 사진이었다.(이 사진은 2014년 6월에 SNS 상에 처음 올라와서 이미 한 차례 논란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이경해와 백남기, 반역의 평행이론 이 사진을 보고 있으려니 12년의 시간 차를 두고 일어난 두 개의 사건이 생각났다. 먼저, 2003년 추석 즈음, 한 농민이 이역만리 타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이경해, 농수산물 시장 개방 내용을 포함하는 WTO 각료회의가 열리는 멕시코 칸쿤에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