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너무나도 각박해서 그런 것일까. 몇 년 전부터 혜민 스님과 같이 ‘힐링’을 논하는 책들이 인기를 끌더니, 이제는 ‘휴머니즘’을 말하는 글들이 많이 보인다. 화를 멈추고, 서로를 사랑하고 이해하잔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분명 ‘인간다움’을 존중하는 것이 휴머니즘일텐데, 몇몇 인간을 차별하는 ‘반휴머니즘’적인 사람들에게 그 말이 가지 않는다. 도리어 인간답게 살기 어려워서 목소리를 높이고 투쟁하는 사람들에게 ‘휴머니스트’가 되자고 강변한다. 그것도 주로 페미니스트들에게 말이다. 휴머니스트 이선옥 : 모든 문제를 뛰어넘는 ‘이해’와 ‘존중’ 그 시작을 끊은 것은 노동 문제를 주로 다룬 르포라이터 이선옥이다. 그는 2016년경부터 작심하고 현재의 페미니즘 운동을 비판하는 글을 계속 남기며 논란 당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