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과 '살려조', 그리고 김성근 한화 이글스에는 송창식이라는 투수가 있다. 야구선수, 특히 투수로서 치명적인 장애인 버거씨병(손가락 혈행장애)을 극복하고 재기한, '투혼' 하면 둘 째 가라면 서러운 선수이다. 이러나 저러나 송창식은 이글스의 필승조 역할을 책임지고 있는 중요한 투수 중 하나다. 만약 송창식이 빠진다면 가뜩이나 부하가 집중되고 있는 한화의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릴 위험이 커지게 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그런데 작년부터 송창식을 비롯한 한화의 투수진에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야신' 이라 불리는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이후로 점차 정해진 보직 개념이 사라지고, 특정 투수들에게 과부하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일종의 '벌떼 야구'(여러 명의 투수를 등판시켜 조금..